DAU 100 첫 돌파! 바라봄 개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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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회상하며…

처음으로 DAU 100을 넘어서니 많은 생각이 든다.

2020년 6월 바라봄을 오픈하고 무려 1년 하고도 9개월이 지나서야 DAU 100 이 넘었다.

누군가는 쉽게 달성하는 수치이지만 바라봄은 참 오래 걸리기도 했다.

오픈 초기에는 사용자가 1명도 없어서 “하루에 실사용자가 한명만 있어도 좋겠다..” 라고 생각하곤 했었다.

직장인 신분으로 사이드 프로젝트 만들고 운영하기.

바라봄을 만들기 전에 다른 사이드 프로젝트를 온라인으로 만난 다른 팀원들과 만든적이 있었다.

각자 가진 열정의 무게도 다르고 비전이 달랐기 때문일까… 상용화 할 수 있는 만큼의 결과를 내지는 못했었다.

지금와서 돌아보니 내가 좀 더 열심히 할걸… 오픈도 제대로 못한 채 끝나버려 참 많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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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롱이와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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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연이라고들 하더라, 우연히 본 인터넷의 한 가정분양글에 또롱이가 우리집으로 왔다.

애완이 아닌 반려라는 것, 또롱이를 만나고 인식 자체가 바뀌니 시야 넓어졌다.

꼬드름(꼬리에 난 일종의 여드름)이 피부병이라며 동물병원에서 사기(?)도 당해보고

귀가 접힌 고양이가 유전질환이며 사람의 욕심에 의해 태어나고 고통받는 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처음 키워보는 동물에 참 좌충우돌이 많았고 반려동물 APP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다.

바라봄의 시작, 개발이 제일 쉬웠다.

나는 운이 좋은 편이었다.

나는 개발자이지만 디자인을 조금 할줄 알고, 여자친구가 디자이너이기 때문에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큰 돈이 들어가지 않았다.

그렇게 엄청난 열정을 불태우며 퇴근 후 밤샘 개발 6개월의 결과, 2020년 6월 바라봄을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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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개발이 제일 쉽고 재미있는 단계이고, 오픈하고 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는걸 그 땐 몰랐었다.

오픈전엔 좋다고 칭찬 일색이었던 지인들도 단 한명도 사용하지 않았고, 비판적인 피드백이 많았으며,

박봉의 월급쟁이로 광고는 꿈도 못꾸었기 때문에 새로운 유저의 유입은 1명도 없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곳 저곳에 홍보글을 써봤으나 강퇴와 비난뿐,

열정은 빠르게 식어갔다.

개발자라서 다행이다.

바라봄의 가장 큰 장점은 내가 개발자라는 것.

주변 지인들에게 피드백을 받고, 가뭄에 콩나듯 나는 스토어 리뷰의 요청 사항을 할수만 있다면 즉각 반영했다.

아마 내가 개발자가 아니었다면 절대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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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개발 방향을 모두를 위한 앱이 아닌 한명을 위한 앱으로 바꿨고,

실사용자가 한명, 두명 늘어가기 시작했다.

미래

스타트업 이라는 한국 드라마를 참 좋아한다.

Running(가호)

를 들으며 용기를 얻고 지금도 개발을 하고 있으며,

미래(레드벨벳)

을 들으며 미래를 그린다.

이렇게 후기를 쓰는 지금 상상해본다.

DAU가 500, 1000, 10000이 되었을 때 지금을 기억하는 나의 모습을,

그날이 빠르게 오지는 않더라도 지금 처럼 꾸준히 바라봄을 업데이트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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